텍스트

스와라지

장홍홍 2009. 1. 8. 11:43

기 계

 

“이상적으로 모든 기계를 금지할 것입니까?”

이상적으로 나는 구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 육신을 거부하고 영혼의 절대적인 해방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모든 기계를 금지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모든 기계를 거부할 것이지만 기계는 남아있을 것이다. 육신과 마찬가지로 기계는 불가피한 것이기 때문이다. 육신 자체는 내가 말했듯이 가장 순수한 기계이다.

그러나 그것이 영혼이 높이 날아오르는 데 방해가 된다면 그것은 거부되어야 한다.

기계는 제자리가 있다. 그것은 와서 머물러 있다. 그러나 그것이 필요한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개량된 쟁기는 좋은 것이다. 그러나 만일 한 사람이 어떤 기계장치를 발명해서 인도의 모든 땅을 갈 수 있고 그렇게 하여 모든 농산물을 통제할 수 있게 되고 수백만명은 다른 일자리가 없다면 그들은 굶주릴 것이고 그들은 할 일이 없어 이미 많은 사람이 그렇게 된 것처럼 멍청이가 될 것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그런 탐탁치 않은 상태로 되어갈 위험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나는 가내 공업의 기계류를 개량하는 것을 모두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동력을 이용한 직조기를 도입하여 수작업 노동을 대체하는 것은 동시에 수백만의 농민들에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일거리를 주지 않는 한 죄악이다.

모두의 이익에 공헌하는 기계사용은 정당하다.

나는 가장 정교한 기계라도 인도의 빈곤과 그에 따른 나태함을 피할 수 있다면 그 사용을 지지할 것이다. 나는 가난을 물리치고 일거리와 부를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으로 실잣기를 제시하였다. 물레는 그 자체로 가치있는 기계이며 나는 소박하게나마 인도의 특수한 조건에 맞추어 그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당신은 모든 기계에 반대합니까?”

내 대답은 확실하게 ‘아니오’이다. 그러나 나는 기계를 무분별하게 늘리는 것에 반대한다.

나는 기계의 승리처럼 보이는 것에 현혹되기를 거부한다. 나는 모든 파괴적인 기계에 대해서는 유보없이 반대한다. 그러나 단순한 연장들과 개인의 노동을 덜어주고 수많은 마을사람들의 짐을 가볍게 하는 기계들은 환영한다.

내가 반대하는 것은 기계 자체라기보다 기계에 대한 ‘열광’이다. 그 ‘열광’은 소위 노동절감 기계류라고 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노동을 절감’하여 결국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로 쫓겨나 굶어죽게 된다. 나는 인류의 일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시간과 노동을 줄이고자 한다. 나는 소수의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손에 부가 축적되기 바란다. 오늘날 기계는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를 착취하는 것을 도와줄 뿐이다. 그 뒤에 숨어있는 추진력은 노동을 줄이려는 박애정신이 아니라 탐욕이다. 내가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구조이다.

 

 

“그러면 당신은 기계 자체가 아니라 오늘날 너무나 명백한 기계의 악용에 반대하여 싸우는 것입니까?”

나는 주저없이 그렇다고 대답하겠다. 그러나 나는 과학적 진리와 발견들이 무엇보다도 탐욕의 도구가 되기를 그쳐야 한다는 것을 덧붙이겠다. 그러면 노동자들은 지나치게 일을 하지 않을 것이고 기계는 방해가 아니라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모든 기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논리적으로 따진다면 그것은 동력에 의해 움직이는 복잡한 기계들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는 뜻이 될 것 같습니다. ”

그래야 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를 분명히 해야겠다. 첫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사람이다.

기계는 사람의 사지를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싱거 재봉틀의 경우를 보자.

그것은 몇 안되는 유용한 발명품 중 하나이고 거기에는 로맨스가 있다. 싱거는 아내가 손으로 바느질의 지루한 과정을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순전히 아내에 대한 사랑에서 아내의 불필요한 노동을 덜어주려고 재봉틀을 고안했다.

그러나 그는 아내뿐만 아니라 재봉틀을 살 수 있는 모든 사람의 노동을 덜어주었다.

 

 

“그러나 그 경우에는 재봉틀을 만드는 공장이 있어야 되고 일반적인 동력을 사용하는 기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 그러나 나는 그런 공장들은 국유화해서 국가가 통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가장 매력적이고 이상적인 조건에서만 일해야 하고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를 이롭게 하기 위해서 욕심이 아니라 사랑이 동기가 되어 일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노동 조건의 변경이다. 부를 향한 이 미친 듯한 돌진은 중단되어야 하며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한 임금만이 아니라 단순한 노역이 아닌 매일의 일거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이런 조건하에서 기계는 국가나 기계를 소유한 사람에게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작동시키는 사람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의 미친 듯한 돌진은 그칠 것이고 노동자들은 매력적이고 이상적인 조건하에서 일할 것이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예외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재봉틀에는 사랑이 담겨있다. 개인이 유일한 최고의 고려 대상이다. 개인의 노동을 줄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하며 욕심이 아니라 정직한 인도주의적 배려가 동기가 되어야 한다. 욕심을 사랑으로 대체하면 모든 것이 제대로 될 것이다.

 

 


“당신은 이 기계의 시대에 반대하시는 것이군요”

그렇게 말하는 것은 나의 관점을 희화화하는 것이다. 나는 기계 자체에 반대하지 않지만 기계가 우리를 지배할 때는 거기에 전적으로 반대한다.

 

 


“당신은 인도를 산업화하지 않을 겁니까?”

내가 의미하는 바의 산업화를 물론 할 것이다. 마을공동체들이 되살아나야 한다. 인도의 마을들은 인도의 도시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하고 공급하였다. 우리의 도시들이 외국의 시장이 되고 외국에서 온 값싸고 조악한 제품들을 쏟아부어 마을들을 고갈시키기 시작하자 인도는 가난해졌다.


“그러면 당신은 자연경제로 돌아갈 것입니까?”

그렇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도시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나는 커다란 기업을 운영할 능력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의도적으로 그런 야망을 포기했는데 희생이 아니라 그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는 매일매일 계속되고 있는 나라를 오염시키고 있는 일에 참여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나는 마을을 다른 방법으로 산업화하고자 한다.

기계가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공급할 수 있다고 잠시 인정하더라도 여전히 기계는 생산을 특정지역에 집중시킬 것이며 분배를 규제하기 위해서는 우회적인 방법을 써야 할 것이다. 반면에 생산과 분배가 모두 수요가 있는 곳에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자동적으로 조정되고 속임수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지고 투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생산과 소비가 모두 한 지역에서 속하려는 유혹은 사라진다. 오늘의 경제체제가 제시하는 끝없는 어려움과 문제들도 모두 끝날 것이다. ...그렇다. 대량생산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가내공업에 의한(개인 차원에서의)대량생산이다. 개인들의 생산을 수백만배로 곱하면 막대한 규모의 대량생산이 되지 않는가? 당신이 말하는 ‘대량생산’은 가능한 한 적은 수의 사람이 몹시 복잡한 기계의 도움으로 하는 생산이다. ....내가 말하는 기계는 수백만의 가정에 공급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어야 한다.

 

나는 사람이 산업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나는 산업화에 반대할 수 없다.

그러나 기계산업을 도입하는 데 대해 큰 염려를 가지고 있다. 기계는 지나치게 빠르게 생산을 하고 그와 함께 내가 파악할 수 없는 종류의 경제체제를 초래한다. 나는 그것이 가져오는 이익보다도 그것이 초래하는 악영향이 더 큰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나는 말없는 다수 인도인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그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아직까지는 이런 목표를 위해 우리에게 기계가 필요하지는 않다.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기계의 필요를 느끼게 되면 물론 우리는 기계를 도입할 것이다. 우리는 산업을 원한다. 부지런해지자. 더 자립적으로 되도록 하자. 그러면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따라가지 않게 될 것이다. 기계는 우리가 필요하면,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할 때 도입할 것이다. 일단 아힘사(비폭력) 속에서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나면 우리는 기계를 어떻게 통제할지를 알 것이다.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마하트마 간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