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편지

장홍홍 2011. 3. 3. 10:51

3달이 넘도록 인도를 여행하고 있는 이에게서 편지가 왔다.

그곳에서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종이테잎으로 이어붙여 사진 뒷면에 글을 써서 보내왔다.

그 사람은 그 곳에서 늘 먹고 자고 보고 걷는다고 한다.

혼자이기 때문에 외로움에 몸서리쳐질 때도 있지만

생각을 떨쳐내 버리는 연습을 하다 보니 대부분은 자유롭고 편안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 사진편지는 나에게 진정으로 위안이 되었다.

 

나는 요즘 나의 가장 나약하고 취약한 점을 드러낸 상태로 스스로 그것들을 정면으로 노려 보고 있는 상태였다.

늘 그랬지만 약한 마음 때문에, 놓아야 될 것을 놓지못하고 있었다.

이런 시간들은 반드시 지나갈 것이고 다만 견뎌 내면 될 것이다.

모든 것이 평화를 향해 가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