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에 있는
지인의 차밭에서 이틀 일하고 왔다.
지난 봄에 심었던 차나무들이
자리를 못잡고 몸살을 앓고 있어서
고랑을 만들어 두둑을 세우고
썩은 나무는 뽑아 내고
고슬고슬한 흙에
새로 심는 작업이었다.
이틀 일하고 이틀은 앓아 누었다.
근데 또 가고 싶다.
향긋한 흙냄새와 산 속에서 들리던
온갖 새소리.
깊은 산 속 적당한 곳을 찾아
볼일을 보던 쾌감.
내가 한 마리 들짐승이 된 듯한 느낌이 랄까..
진달래 핀 막걸리.
꽃중년들과 쉬엄쉬엄
놀아가며 일했다.
아하하
아름다운 차밭
앞으로 3년 후에는 허리 높이만큼 자라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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