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Some

팥죽

장홍홍 2009. 4. 8. 11:44

 

 

뭉근하게 끓여낸 팥죽.

잠깐 들른 광주 대인시장

큰 시장길 귀퉁이로 난 작은 길을 따라 걸으니

여인숙 골목길이 나오고 허물어져가는 오래된 집들이 나온다.

그 골목길에  앉아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세간살이들을 한참을 구경하고

다시 시장길로 돌아 와

팥죽집에 불쑥 들어와 앉았다.

올 초 이런저런 일로 몸이 많이 아파 아무것도 먹지못했을때

팥죽만 생각이 났었다.

팥죽은 깊고 고요하고 품위있고 조화롭고 따뜻하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일 들 중 하나인데

  주로 말없고 쑥쓰럼 많은 손님들을 가려 받을 수 있는

조그만 팥죽가게 하나 차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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