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만년에 술먹고 방바닥에 콧물눈물 흘리며 세시간동안 대하서사시 같은 울음을 울어댔다.
눈물 한 방울 뚝 떨어지는 서정부터 목놓아 우는 恨. 가슴을 치는 고통.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는 격정
지쳐서 훌쩍훌쩍 대다가 잠드는 회환.
별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노처녀라서 무지 쓸쓸하고 외로워서...
널부러져서 울고 있으니 고양이 홍이가 혀로 얼굴을 할짝할짝 핥아 줬다.
잠깐 자다가 새벽 5시쯤 일어나서 씻고
내일 수업 준비했다.
노트북 앞에 앉아 꾸역꾸역 쓰는 내 자신이 대견했다!!!!!! ㅡㅜ
이런 뻘 짓 하는 것도 이젠 창피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