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잠

장홍홍 2009. 8. 6. 04:32

 또 새벽에 잠이 든다.

 새벽에 잠드는건 평화롭다.

 새벽 4시가 되면 집 바로 옆에 있는 절에서 법회가 시작된다.

 목탁소리와 염불소리가

 기색없이 어느덧 푸르스름해진 새벽하늘과 함께 시작된다.

 나는 절을 다니지는 않지만 목탁소리와 염불소리를 들으며 잠이 드는 요즘의 새벽이 참 평화롭다.

 

 집 근처에는 술집도 간간히 있는데 (특히 이 술집들은 대단한 술꾼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예전에 주로 잠드는 시간이었던 밤 1~2시 사이에 들리던

 몇몇 술꾼들의 소음은

 그들이 금방이라도 내 방으로 쳐들어 올것같은 공포감을 느끼게 했다.

 

 이제는 그 공포감도 거뜬히 제끼고

 왠지 부처님이 지켜주시는

 거룩한 평화 속에서

 대단하게 잠든다.

 이렇게 대단한 기분으로 잠들어도 되는 걸까.?

 마하반야바라밀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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